서울시 무형문화재
소목장 심용식
외길 50년, 춘양목처럼 올곧고 향기롭게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 부터 10여 년 동안
조찬형 선생에게서 전통창호 제작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이광규, 최영한, 신영훈 선생을 만나 목재 고르는 법,

연장 다루는 법 등 문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뿐 아니라

장인의 자세와 예술가가 갖추어야 할 안목을 배우며 공부의 깊이를 더했다.
1981년에 성심예공원을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전통창호 제작활동을 했다.
좋은 나무를 찾느라 발걸음 내딛지 않은 곳이 없으며,

오랜 세월 나무를 만지면서 축적한 감각을
손이 기억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기계보다는 수작업을 고집한다.
문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집 크기, 바람세, 빛의 양뿐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의 성향까지 고려해 심혈을 기울인다.

수백 가지 전통창호의 명맥을 잇는 것은 물론,

전통 창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창호를 창작하기도 한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철학을 집대성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6년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창호제작)으로 선정되었고,
2008년에는 ‘서울전통예술인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작품 활동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청원산방을 설립하여
전통창호의 발전과 대중화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